2024.12.22(일)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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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설탕과 소금의 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나란히 최고를 기록하면서, 먹거리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설탕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41.58로 전년 동월 대비16.9%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20.7%) 이후 1년 만의 최고치 기록이다.

설탕 물가 상승률은 올해 7월 4.0%에서 8월 13.8%로 급등한 데 이어 지난달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설탕 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 상승률(3.7%)의 4.6배로, 가공식품 부문 물가 상승률(5.8%)의 2.9배에 이른다.

설탕은 과자와 빵 등 가공식품 물가에 영향을 미쳐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달에는 원유(原乳) 가격도 올라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도 큰 상황이다.

소금 물가도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금 물가 상승률은 17.3%로 지난해 8월(20.9%)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상승 폭은 지난 6월 6.5%에서 7월 7.2%, 8월 12.4%에 이어 지난달 더 커졌다.

폭우와 태풍 등으로 소금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소금 가격이 올라가면 외식과 간장 등의 가공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선 설탕과 소금이 전체 원재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먹거리 물가를 자극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가공식품에서 설탕과 소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지는 않다"며 "식품기업들이 제품 가격 을 올린다면 인건비 상승,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 등의 요인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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