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일)
(사진=연합)
(사진=연합)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48억1천만달러(약 6조4천839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5월(+19억3천만달러), 6월(+58억7천만달러), 7월(+37억4천만달러)에 이어 4개월째 흑자 기조가 유지됐다.

1∼8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9억8천만달러로, 전년(236억6천만달러)과 비교해 약 54% 급감한 상태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50억6천만달러)가 4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수출(537억5천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37억1천만달러) 줄었다.

특히 석유제품(통관 기준 -35.1%), 반도체(-21.2%), 철강 제품(-11.1%), 화학공업 제품(-10.4%)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20.0%), 동남아(-8.5%), 일본(-6.9%)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8.1% 증가했고, 대(對) EU(+2.7%)·미국(+2.4%) 수출도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등 전부문에서 감소했다. 수입(486억8천만달러)은 21.0%(121억9천만달러) 줄어 감소액이나 감소율이 모두 수출을 크게 웃돌았다.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27.6% 감소했고,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석유제품 수입액 감소율은 각 45.9%, 41.7%, 40.3%, 15.1%에 이른다.

반도체 제조장비(-32.1%)와 반도체(-21.3%) 등 자본재 수입도 16.2% 감소했고, 승용차(-37.4%)와 곡물(-25.6%) 등 소비재 수입 역시 19.0%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달(-25억3천만달러)보다는 적자가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12억9천만달러)과 비교하면 오히려 적자 규모가 소폭 커졌다.

여행수지(-11억4천만달러) 적자가 1년 전(-9억3천만달러)보다 약 2억원 늘었고, 운송수지는 같은 기간 9억달러 흑자에서 5천만달러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14억7천만달러)는 7월(29억2천만달러)이나 작년 8월(25억9천만달러)보다 줄었다. 특히 배당소득 수지 흑자 규모가 한 달 사이 25억6천만달러에서 5분의 1 수준인 5억6천만달러로 급감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기자 epi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404.15 ▼31.78
코스닥 668.31 ▼16.05
코스피200 318.33 ▼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