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으로 당분간 한우 고기값이 치솟을 전망이다. 럼피스킨병 발생 1주일 만에 한우 가격이 10%넘게 상승했다.
2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당 2만53원으로, 럼피스킨병 발생 이전인 1주 전 1만7천723원보다 13.1% 상승했다.
이달 매주 화요일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1만6천∼1만7천원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럼피스킨병 발생 이후인 전날에는 2만원을 넘은 것이다.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당 2만원을 넘은 것은 최근 한 달 사이 처음이다.
㎏당 소비자가격은 1등급 등심 기준 17일 9만2천760원에서 전날 10만250원으로 8.1% 인상됐다.
럼피스킨병 방역 조치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불안 영향에 따른 것으로, 지난 5월 구제역 발생 당시에도 방역 조치가 강화되자 1등급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열흘 만에 약 9% 상승했다.
방역당국은 경기, 충남 지역 농장 등에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 백신 400만마리분을 이달에 추가로 도입해 다음 달 초까지 전국 소 농장에서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2일 오후 2시까지 전국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고, 이후 일부 지역에 한해 명령 적용 기간을 연장해왔다.
당국은 최근의 럼피스킨병 확산세는 항체가 생기는 다음 달에는 안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지난 20일 처음 발생이 확인된 럼피스킨병은 이날 오전 8시까지 모두 29건 확인됐다.
유입 경로에 대해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흡혈 곤충이 해외에서 기류를 타고 넘어왔거나, 선박 등 항만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 등을 놓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