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금)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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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4박 6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 추도사에 현직 첫 대통령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세계적인 복합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조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산업화의 위업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을 추모하는 이 자리에서 그분의 혜안과 결단과 용기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1980년부터 매년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열려온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장녀인 박근혜 전 대통령도 추도식에 11년 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과 악수했으며 함께 옆자리에 앉아 추도식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했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냈다"며 "지금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이 일궈 놓은 철강, 발전,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반도체, 방위 산업으로 그간 번영을 누려왔다. 이 산업화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튼튼한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저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92개국 정상을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했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이룬 압축성장을 모두 부러워하고, 위대한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상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을 공부하라, 그러면 귀국의 압축 성장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 국민에 자신감과 자부심을 불어넣어 줬다며 "웅크리고 있는 우리 국민의 잠재력을 끄집어 내서 위대한 국민으로 단합시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지도자를 추모하는 이 뜻깊은 자리에 영애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가족들에게 자녀로서 그동안 겪은 슬픔에 대해 심심한 위로 말씀을 드린다"는 인사로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식이 끝난 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대통령 취임식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한편,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서 '보수 대통합' 필요성을 적극 어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관련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최근 '민생'과 소통을 더욱 강조한 상황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추도식에는 유족과 정재호 민족중흥회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 의원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

이밖에 민족중흥회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인사, 일반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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