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대해 "강력한 미국 경제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국제적 현상으로, 미국 경제의 유연성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이지, 경기 후퇴의 징후는 아니다"라며 부채 확대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 같이 선을 그었다.
또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4.9%로 집계되며 '깜짝 성장세'를 보이자 "이것은 강력한 숫자이며, 미국 경제는 매우 잘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그 같은 속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미국은 견조하고 강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관계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고 평가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소통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국제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큰 영향은 없으며, 국제 유가도 안정적"이라면서 "확전 시 물론 추가 영향이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앞서 나가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치며 우리는 공급망이 위태롭다는 점을 자각했고, 중국 등 일부 나라에 과도하게 의존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며 "우리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이 필요하며, 믿을 수 있는 나라들에 투자를 강화하는 '프렌드 쇼어링'도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