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이하 아우르기)’가 지난 28일 서울 노들섬에서 해단식을 진행했다.
이날 해단식은 6개월간 활약한 아우르기 단원 활동 수료를 축하하고, 우수 단원과 팀을 선발해 지난 활동을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또한 아우르기 활동을 통해 얻은 의미와 성과를 공유하고, 활동 발자취 영상을 감상하며 추억을 나누었다.
최우수단원으로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한 카리모프 수하일리(타지키스탄)는 시상식에서 “아우르기는 한국에서의 뜻깊은 추억이자 행복”이라며 “문화대사로서 직접 경험한 한국문화를 타지키스탄과 중앙아시아, 나아가 세계에 알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아우르기 해단식은 9기 단원을 포함해 역대 단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장을 이루었다. 해단식 이후 열린 동창회를 통해 역대 아우르기 단원들이 우정을 쌓고 교류했다. 지난해 활동 수료한 8기 왕하오위(중국) 단원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아우르기, 만나서 반가워!’ 명함 교환과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지며 처음 만난 단원과 친해지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우수활동팀 시상자로도 활약한 22년도 최우수단원 아흐마드조노브 오모놀로(우즈베키스탄)은 “동창회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 좋았다”며, “같은 주한 외국인 친구와 학업, 취업 등 고민을 나눌 수 있어 든든하고, 이제 어느 나라를 가도 내 집(친구)이 있다”라고 전했다.
정길화 진흥원 원장은 해단식에 참석해 26개국 단원들의 나라말로 인사를 전하며 “여기 있는 단원 모두가 한국과 세계를 잇는 문화대사”라며 “아우르기에서의 경험이 앞으로 긍정적 원동력이 되길 희망한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편, ‘아우르기’는 주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강습과 지역문화 탐방, 축제 기획 경험을 제공해 ‘한국문화대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3 아우르기’는 4.4대 1이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뚫고 26개국 80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선발돼 단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5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한국문화탐방, 역량강화 프로그램(▴사물놀이 ▴탈춤 ▴태권무 ▴케이팝댄스 ▴한국창작뮤지컬), 아우르기 페스티벌까지 글로벌 문화대사로서 활약했다. 특히 강릉, 수원, 보은, 안동 등 지역 문화탐방을 통해 단원들이 이동한 거리는 1,500km에 이른다. 탐방에서는 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일부 지자체는 단원들에게 지역 상품권으로 호응하기도 했다.
단원들이 직접 기획한 ‘아우르기 페스티벌’은 8천 명이 넘는 외국인과 시민이 어우러져 상호 문화 이해를 통해 마음의 장벽을 허물었다. 사르나이(몽골) 단원은 “6개월간 다양한 나라의 친구와 한국문화를 배웠고, 한국 유학 생활 중 잊지 못할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활동 종료의 아쉬움을 밝혔다.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의 올해 활동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