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1년만에 다시 만나는 양국 정상이 서로 `어떤선물`을 주고받을지 세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10일 대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11∼17일)가열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 한다고 밝혔다.
고위 당국자(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 태평양 조정관)는 "미국은 중국과의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어렵고 복잡한 미·중 관계를 관리하는 성공적인 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중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쟁구도 속 위험관리`라는 양국의 기본 관계를 존중하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기후변화, 마약문제(중국산 펜타닐 원료의 밀반입)등이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전략적 방향, 군사 당국 간 소통을 포함한 열린 소통선 유지의 중요성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양국의 갈등 현안인 인권, 대만해협, 남중국해, 중국내 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경쟁 보장 등도 논의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양자 관계의 모든 요소가 테이블 위에 올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위 당국자는 "우리의 목표는 미·중관계를 안정화하고, 일부 오해를 제거하며, 새로운 소통선을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지에 대한 질문에 "두 정상의 대화는 미·중의 이익이 연관되는, 지역의 분쟁 이슈를 건드려야 한다"며 "최근 북·러 관계의 급성장과,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장비 직접 제공 등을 우려 속에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실질적 후원자 역할을 해온 중국에 그와 같은 북한의 도발을 둘러싼 계속된 우려를 강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한 대북한 외교에 준비되어 있다는 점과,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의한 사태 악화와 확전을 막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
아울러 대만 문제와 관련,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의 오랜 정책"이라면서 대만 주변에서의 중국 무력시위 강화,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에 대한 중국의 개입 우려도 의제 목록에 오를 것이라고 고위 당국자는 소개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수년간 양보 없는 전략경쟁 속에 경쟁과 갈등으로 점철됐던 양국 관계가 최근 빈번한 고위급 교류와 함께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의정점에서 열린다.
따라서 회담이 양국 관계의 전기를 제공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위 당국자는 정상회담의 결과물에 대해 "일부 결과는 실질적이고, 과거와는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원론적이고 원칙적인 수준을넘어선 구체적인 합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