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군사 대화창구를 재개하는 것에 합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일본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 자리를 갖게 된다.
그간 미국은 양국 간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으려면 군사 당국 간 소통 창구를 복구해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군사 대화창구를 끊은 뒤 복원을 거부해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간 관계 재구축을 희망한다"면서 중국과 안보 채널 복원이 이번 회담의 주요 과제라는 것을 내비쳤다.
설리번 보좌관은 "실수나 계산 착오, 잘못된 의사소통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보 채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13일 브리핑에서도 "우리는 (미중정상회담에서) 미중 양자관계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 중 일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의제에 "열린 소통 채널 강화와 경쟁의 책임 있는 관리로 충돌을 막는 것"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미중의 이익이 겹치는 영역에서 미국민을 위한 실질적 진전을 가져오는 "긍정적 결과"를 이번 회담을 통해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