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그간의 관계 경색돼 중단됐던 군사 대화 채널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회담 뒤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양국이 군 대 군 대화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매우 분명하게 요청했으며 중국이 제도화를 위한 조치를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현재 공석인 국방부장을 새로 임명하는대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만나기로 했다고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또 중국은 펜타닐 원료를 만드는 화학회사를 직접 단속하기로 했다.
펜타닐은 미국 사회에서 심각한 사회문제인 마약성 진통제로 그동안 미국은 중국에 펜타닐 원료 유통 차단 등 협력을 요청해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4시간가량 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첫 정상회담 이후 366일 만에 이뤄졌다
백악관은 엑스(옛 트위터)에서 "두 정상은 여러 양자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이견이 있는 분야에 대한 시각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엑스에서 "오늘 우리는 실질적인 진전(real progress)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