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관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요소 수출이 보류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2년 만에 요소수 대란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중국 당국이 이에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벌어진 요소 수출 중단 사태에 대해 자국 내 요소 수급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중 공급망 협력이 계속 원활하게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중국 측은 우리 측이 제기한 요소 통관 애로 문제와 관련해서도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보겠다는 반응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30일 돌연 중국 현지 기업이 한국의 한 대기업에 수출하려는 산업용 요소 수출을 보류시켰다.
요소 상품은 크게 디젤 차량에 주입되는 요소수를 만드는 산업용 요소와 농사를 짓는 데 쓰이는 비료용 요소로 나뉜다.
최근 들어 중국 시장에서는 요소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 전까지 요소 공급량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면서 12월 들어 요소 수출이 잠정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에 우리 측은 이번과 같은 통관 문제가 한중 공급망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면서 한중 산업 당국 간 공급망 대화 채널을 활성화해 공급망 이상 동향을 조기에 공유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국은 요소 등 다양한 상품과 관련한 공급망 안정 문제를 논의할 산업당국 간 국장급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하고 이르면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현지 공관과 수입 기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중국 측이 사실상 요소 수출 제한에 들어간 것으로 보면서도 특정국을 압박하려는 것과 같은 정치적 의도는 없다는 판단을 일단 내린 바 있다.
한국 측의 문제 제기에 최소한 중국이 해관(세관) 상품 검사를 통과했지만 선적이 '보류'된 요소 물량 수출을 우선 허가해 우리 측에 성의를 보일지에 우선 관심이 쏠린다.
한중 당국 간 협의를 바탕으로 통관 단계에서 선적이 보류된 일부 요소 상품의 수출이 이뤄져도 중국 내 요수 수급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아 내년 초까지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기조가 이어질 우려는 여전히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달 들어 자국의 요소 수출이 잠정 중단됐다면서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 전까지 요소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