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배당기준일 변경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고배당으로 알려진 증권업종의 올 연말 배당락 강도가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증권거래소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부국증권, DB금융투자 등 다수의 증권사가 배당기준일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해당 증권사들의 주주들은 기존 배당기준일 기준으로 배당락 대상이 되지 않더라도, 변경된 배당기준일 기준으로는 배당락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배당기준일 변경은 연말 배당락 강도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고배당 종목의 연말 배당 수익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증권사는 배당기준일을 변경하지 않고 배당성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말 배당 수익률을 높이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기준일 변경에 따라 과거와 달리 연말·연초 배당락에 따른 금융주 주가 변동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오히려 "2024년부터는 배당주 투자 시기도 10∼12월에서 2∼4월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배당락일이 분산되며 증시 변동성이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