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이날 6.48% 내려 5만 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행동주의 펀드 KCGI가 DB하이텍 지분 일부를 DB그룹 지주사에 매각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KCGI는 DB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DB아이엔씨(DB Inc.)에 DB하이텍 주식 250만주(지분 5.6%)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고 지난달 28일 장 마감 뒤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총 1650억원으로, 주당 6만6000원이다.
KCGI가 지분을 시가보다 높게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한 데 반해 이 같은 프리미엄에서 소외된 소액주주들의 실망감이 이날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CGI가 지난 3월 본격적인 주주활동에 나서면서 DB하이텍 주가는 크게 올랐다. 당시 KCGI는 DB하이텍 지분 7.05%를 취득하며 기업가치 저평가 해소를 위한 자사주 소각과 이사회 독립 등을 요구했다.
이번 블록딜로 DB하이텍 최대주주인 DB아이엔씨의 지분율은 12.42%에서 18%로 늘었고, KCGI의 지분율은 7.05%에서 1.42%로 줄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