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위치정보' 기술 강화에 박차를 가하며 GNSS(글로벌 위성 항법 시스템) 초연결기술을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었다는 소식에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AP위성이 향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위치'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차세대 통신,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기술의 핵심인 '초연결' 시대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며 삼성이 신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GNSS 장비로 정의되는 소비자 장비 분야(Consumer Equipment)와 서비스 분야 통틀어 다운스트림 시장 규모가 1500억 유로(약 200조원)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한 매체는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법인 내 연구개발(R&D) 조직인 '로케이션 그룹(Location Group)'을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및 모뎀 그룹 산하로 편입하고, GNSS(글로벌 위성 항법 시스템) 기술 인력 보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삼성전자는 네비게이션 및 센서 통합, 전력 최적화 등을 담당할 GNSS 소프트웨어 기술 인력을 물색 중이다.
2011년 미국 퀄컴을 시작으로 브로드컴 등이 GNSS 칩셋을 내놓으며 멀티 위치정보 시대가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4개 위성망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싱글 다이 쿼드 위성단 리시버를 처음 출시했고, 2021년에는 쿼드 GNSS를 지원하는 세계 최초 5G 차량용 프로세서 'T5123'을 선보였다.
AP위성은 GNSS(글로벌 위성 항법 시스템) 등 위성기반의 사업에서는 국내 탑을 달리고 있다.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도 높아 독과점 시장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AP위성은 이미 수주한 다목적실용위성6호 탑재체 데이터링크 및 위성체 전기지상지원장비(EGSE)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 차세대중형위성1호, 2호 표준탑재컴퓨터 개발 사업을 수주한 이후에 다목적실용위성 7호의 탑재체 기기자료처리장치와 달 탐사 시험용 궤도선 본체 전장품 설계 및 개발, 군정찰위성인 EO/IR위성의 탑재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 그 동안 국가우주개발사업 참여를 통해 확보한 전문적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군정찰 위성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우주품질 경영시스템(AS9100) 인증 및 우주용 제품 제작을 위한 작업자 인증(ESA Cert.)을 계속 유지 및 확대하고 우주급 제작공정을 구축함으로써 사업 가능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회사측은 “일반 지상 휴대폰은 퀄컴 등의 대형반도체 기업이 핵심반도체와 이동통신 프로토콜 스택 소프트웨어를 모두 제공해 주고 있지만, 위성휴대폰 시장은 규모가 작아 위성휴대폰에 적합한 상용 핵심반도체는 출시되지 않고 있다”며 “핵심반도체인 Baseband Modem SOC와 프로토콜 스택 기술을 확보한 기업만이 진입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사업 분야이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