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이 SMR로 AI 시대 핵폭탄급 '에너지 쇼크' 해결 가능하다는 주장에 유일 원전MMIS 독점 공급 기업이 부각되면서 수혜가 점쳐진다.
21일 한 매체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탄소 배출량이 적고 에너지 생산효율이 높은 원자력, 그중에서도 혁신성과 소형성을 구현한 SMR(소형모듈원전)이 해답이라고 보도했다.
GPT로 유명한 오픈AI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스타게이트 AI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투입 예산만 약 135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로써,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가입한 이들 기업이 새로 구축되는 데이터센터 에너지원으로 SMR(소형모듈원전)을 채택했다.
황 사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세계 유수의 기관들은 2050년이 되면 전력 사용량이 지금보다 2.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AI 진화 속도와 양산, 파생 기술의 개발 상황에 따라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핵폭탄급' 에너지 쇼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생산효율이 낮고 간헐성이 높은 기존의 재생에너지로는 AI용 데이터센터의 엄청난 전력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황 사장은 탄소 배출량이 적고 에너지 생산효율이 높은 원자력, 그중에서도 혁신성과 소형성을 구현한 SMR로 좁혀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기술은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독점적 원전 제어계측시스템(MMIS) 기술 기반 원전 사업의 매출 성장에 따른 것이다. MMIS는 원전의 운전과 제어, 감시, 계측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우리기술은 국내 유일 원전 MMIS 기업으로 신한울 1~4호기와 새울 3·4호기에 MMIS를 공급한 바 있다. 향후 추가 원전이 건설될 경우에도 MMIS를 납품한다.
우리기술의 원전사업 부문은 올해도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기술은 지난해 신한울 3·4호기의 원전제어시스템 독점 공급사로 선정돼 총 7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부터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신규 수주분 외에 기존 MMIS 납품 원전의 경우에도 지속해서 부품 및 예비품을 공급한다.
회사측은 "AI 데이터센터에 원전과 SMR이 가장 적합한 전력공급원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원전 관련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