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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시즌 성료까지 마지막 사흘…5인 5색 인생 캐릭터 탄생시킨 그랜드 피날레 시즌

승인 2024-05-23 17:30:00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시즌 성료까지 마지막 사흘…5인 5색 인생 캐릭터 탄생시킨 그랜드 피날레 시즌
[글로벌에픽 유병철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그랜드 피날레 시즌 성료까지 마지막 사흘을 남겨두고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는 5월 26일 그랜드 피날레 시즌을 마무리한다.

네 번째 시즌을 맞아 그간의 노하우를 총집결한 그랜드 피날레 시즌이자 작품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된 이번 공연은 배우들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것은 물론 정의의 참된 의미에 관해 고찰하게 하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전달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프랑스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이끄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 ‘레베카’,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전설적인 대작을 탄생시키며 세계적 뮤지컬 거장 콤비로 불리는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ey)가 빚어낸 작품으로, 매 시즌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네 번째 시즌은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이자 그랜드 피날레 시즌을 맞아 그간의 노하우를 총집결해 완성형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시대를 관통하는 진정한 정의와 자유의 참된 의미에 관해 고찰하게 하며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10년의 역사를 거쳐오며 퀄리티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을 마주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뜻깊은 메시지를 전함은 물론 매번 업그레이드되는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작품의 진솔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었던 데엔 배우들의 역할이 막대했다. 매 시즌 출연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는 가운데 이번 시즌 역시 마리 앙투아네트 역, 마그리드 아르노 역의 배우들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정의의 참된 의미를 더욱 현실감 있게 전한 것이다.

먼저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누려왔지만 가장 비참한 자리까지 추락하게 되는 마리 앙투아네트 역 김소향, 이지혜는 극이 진행될수록 처절해지는 한 여인의 잔인하고 다이내믹한 인생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그간 쌓아온 내공을 여과 없이 발휘한 김소향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캐릭터에 빠져드는 무서운 몰입도로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든다. 앞서 2019년 재연, 2021년 삼연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마리 앙투아네트 역을 맡은 만큼 인물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보여주며 마리 앙투아네트 그 자체가 된 소름 돋는 연기와 가창을 펼쳤다.

이지혜는 이번 그랜드 피날레 시즌에 뉴 캐스팅으로 합류, 역사적인 10주년 공연의 새 역사를 썼다. 그간 다수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맡으며 실력을 다져온 이지혜는 입체적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모습을 연기하며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극 초반과 극 말미 완전하게 달라지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상황과 캐릭터 성격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인물에 대한 설득력을 높여 관객들마저 눈물짓게 만들었다.

프랑스 빈민들을 선동하는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 역 옥주현, 윤공주, 이아름솔 역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장본인들이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척점에 선 가상 인물로 작품에 극적인 긴장감을 주며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초연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 역을 맡아 뮤지컬배우로 한 단계 성장했던 옥주현은 이번 시즌에서 마그리드 아르노 역을 맡으며 180도 상반된 캐릭터와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캐릭터 전환으로 이색적인 도전을 한 옥주현의 과감함이 돋보이는 가운데 10여 년이 흐르며 배우로서 더욱 탄탄해진 옥주현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관전 포인트가 됐다.

2014년 초연에서 마그리드 아르노 역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윤공주 역시 다시 마그리드 아르노 역을 맡으며 더욱 단단해진 연기력과 존재감을 증명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더욱 섬세해진 연기력을 기반으로 마그리드 아르노를 더욱 무게감 있게 연기하며 관객들이 인물에 더욱 몰입하고, 나아가 인물이 전하는 메시지 및 작품의 의미를 깨닫게 했다.

신예 이아름솔 역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주인공. 처음으로 대극장 뮤지컬의 주역으로 발탁된 이아름솔은 과감하고 도전적인 모습으로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신선한 매력으로 업계 및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다양한 역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해 온 이아름솔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로 인생 최고의 캐릭터를 만나 무한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배우들 모두 저마다의 매력으로 각기 다른 관전 포인트를 선사하며 더욱 의미 있는 그랜드 피날레 시즌을 만들었다. 이에 ‘마리 신드롬’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은 물론 그랜드 피날레 시즌 이후 새롭게 찾아올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였다.

한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5월 26일까지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역사적인 그랜드 피날레 시즌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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