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 평소 목이 뻐근하면 뒤로 꺾어 ‘뚜둑’ 소리가 날 정도로 스트레칭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스트레칭하고 나면 굳어 있던 근육과 관절이 풀리는 듯한 시원함이 든다고 한다.
뼈마디에서 ‘뚜둑’소리가 나는 건 뼈관절 내 있는 공기의 압력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대개 통증은 없고 소리가 났다고 해서 심각한 증상이 생기진 않는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너무 자주 하면 목뼈 건강에 독이 된다. 심할 경우 팔과 다리 마비까지 불러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목에는 중요한 혈관과 신경이 많이 지나간다. 목이 뻐근하고 불편하다고 무분별하게 꺾거나 돌리게 되면 디스크와 신경에 손상이 갈 수 있다.
해외에서는 목을 풀어주려다 반신 마비가 되거나 혈관이 파열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평소 목을 움직일 때 소리와 함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목에 통증, 갈리는 느낌, 목이 따뜻해지는 느낌,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이 포함된다.
목을 심하게 꺾는 행위를 반복하면 목뼈에 있는 후종인대가 단단해지고 커지는 ‘후종인대 골화증’이 생긴다. 후종인대는 디스크가 삐져나오는 것을 예방하고 목뼈가 어긋나지 않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인대가 점점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지고 두꺼워지는 것을 말한다.
특히 후종인대 골화증 초기는 목 부위 통증과 압박감 정도의 증상만 나타난다. 때문에 근육통인 줄 알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점차 후종인대가 두꺼워지면 신경을 자극하고 팔이나 손 저림, 통증, 감각 저하, 근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생긴다. 이를 방치하면 팔과 다리의 마비로 이어져 보행장애, 배뇨배변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후종인대 골화증이 있는 사람이 소리 나게 목을 꺾거나 비의료인에게 잘못된 마사지를 받으면 신경을 누르던 후종인대에 압박이 생겨 신경 손상까지 일으킨다. 만성적인 목의 통증이나 팔과 손 저림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것이 좋다.
후종인대 골화증을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 주사 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수술 치료가 효과적이다.
비수술 치료를 받을 땐 자세 교정을 병행하는 게 좋다.
바른 자세는 허리를 펴고 가슴을 활짝 열어 양쪽 어깨뼈를 붙이는 것이다. 여기에 턱을 치켜들어 목을 의식적으로 천천히 뒤로 젖히는 자세를 해주면 좋다. 스마트폰을 볼 때는 밑으로 내리지 말고 높이 들어 본다. 모니터 높이도 시선의 위치와 맞춰 높여준다.
운전할 때도 허리를 붙인 바른 자세를 만들고 목뼈의 C자 곡선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잘 때에는 바로 누워 자는 것이 좋은데 너무 높은 베개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