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 매체에 따르면 중국 최대 유전체 분석업체 BGI(베이징게놈연구소)는 약 10년 전부터 유럽과 한국을 비롯해 100여 국가 의료기관에서 1000만 건에 달하는 태아 DNA 선별검사를 수주했다.
출산 전 필수 검사로 통하는데, BGI가 저가로 내놓아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BGI는 이렇게 확보한 유전 정보 가운데 상당수를 중국 인민해방군과 공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심지어 고산병(高山病)에 걸리지 않는 유전 정보를 확보해 전투 능력을 강화한 ‘수퍼 군대’를 양성하는 데 생체 정보를 활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올해 3월 미국 상원에 이어 지난 15일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는 바이오 관련 대중 제재를 담은 ‘바이오 보안법(Biosecure Act)’을 통과시켰다. 미국 정부와 산하 기관,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기업이 중국의 대표적 바이오 기업들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BGI와 MGI, 컴플리트 지노믹스, 우시앱텍, 우시바이오로직스를 ‘우려 기업’으로 명시하고 규제 대상으로 삼았다. 연내 의회 전체회의와 대통령 서명을 거쳐 공포가 확실시된다.
이처럼 미국이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시장의 패권을 가지고 다툼을 벌이고 있어 국내 미국 진출 유전체 기업들의 반사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NEB는 지난 1974년 설립 후 세포 및 유전자 분석에 필요한 시약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진단기업이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유전자증폭(PCR) 등의 분자진단 관련 제품과 유전자 분석에 필요한 시약 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NEB는 이번 계약에 앞서 지난 4월 △캐롤 키팅(Carole Keating) 해외사업 총괄 △앤드루 버테라(Andrew Bertera) 세일즈 마케팅 총괄 △아이작 믹(Isaac B. Meek) 미국 사업개발담당 △브라이언 비티(Bryan Beattie) 캐나다 사업담당 △수 얍(Sue Yap) 싱가포르 사업담당 등 고위 임원 관계자가 랩지노믹스에 방문했다. 랩지노믹스가 수십 년간 축적한 유전자 분석 기술력과 국내외에 구축한 네트워크의 강점을 높게 평가해 전략적 파트너로 점찍었다.
또 랩지노믹스는 미국 액체생검 암 진단서비스 시장 진출했다. 랩지노믹스는 최근 클리아랩(CLIA Lab) 기반 미국 진단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해 디엑솜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랩지노믹스는 디엑솜의 순환종양 DNA(ctDNA) 기반 다양한 암 진단 패널을 비롯해 개발 중인 모니터링 진단 패널을 미국시장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