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냉난방 공조 기업 레녹스(Lennox)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노스 아메리카’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사는 삼성전자와 레녹스가 각각 50.1%, 49.9% 지분으로 세워 미국 텍사스에 올해 하반기 출범한다.
최근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공조 시장에서는 ‘에너지 효율’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유가가 요동을 치자 지난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쇼 CES 2024에서 테크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는 스마트 홈·빌딩 솔루션을 들고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비스리아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공조 시장은 297억 달러(약 40조원)에서 2034년 488억 달러(약 66조원)로,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2335억 달러(약 317조원)에서 2030년 3826억 달러(약 519조6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엔브이에치이코리아는 2018년 원방테크를 인수해 HVAC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원방테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제조 환경조건 제어업체다.
구자겸 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HVAC를 아파트만 한 크기의 공장용부터 작은 배터리 케이스용으로도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NVH코리아가 유일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