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일)

애플·아마존 등 AI전력센터 핵심은 결국 'ESS'...美·中 관세 전쟁 북미 진출한 이랜텍 수혜 전망

승인 2024-06-05 09:07:07

애플·아마존 등 AI전력센터 핵심은 결국 'ESS'...美·中 관세 전쟁 북미 진출한 이랜텍 수혜 전망


최근 ESS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력 보강이 급선무로 떠오른 가운데 결국 생산한 전력을 어디에 어떻게 저장해서 공급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면서 ESS 시장도 크게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ESS 전문 기업인 이랜텍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랜텍은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ESS 배터리팩을 공급하면서 시장의 강좌로 자리잡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이나 애플의 데이타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발전소가 100여개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용인클러스터 하나만 하더라도 전력 공급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 14개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문제는 이 많은 원전을 세우고도 결국 어디에 저장해서 어떻게 공급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배터리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ESS(에너지저장장치)가 떠오르고 있다.

ESS란 남은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늘며 ESS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화력 발전의 경우 필요할 때 연료를 투입해 전기를 조절 생산할 수 있지만, 외부 환경에 따라 전기 생산량이 달라지는 태양광 및 풍력 발전에선 남은 전기를 저장 할 수 있는 ESS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ESS 시장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올해 리튬이온배터리 ESS 시장 규모가 235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대비 27% 성장한 규모다. 성장률 또한 지난해 185GWh부터 오는 2035년 618GWh까지 연평균 10.6%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ESS 시장의 성장을 예견하고, 2030년까지 ESS 설비를 총 37GW 규모로 마련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25년부터 ESS 설비를 연간 600MW씩 선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지금 시장의 관심은 전기도 전선도 원자력도 가스도 아닌 ESS 배터팩"이라며 "특히 미국이 중국에 대한 ESS 관련 관세를 높히고 잇는 것 또한 우리에게 유리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이 ESS 전용 LFP 배터리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미국은 태양광 설치 열풍으로 인해 ESS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781MWh였던 미국 ESS 설치량은 같은 해 4분기 1만2351MWh로 여덟 배 가까이 뛰었다. SNE리서치 또한 북미 ESS 시장이 오는 2035년 181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ESS 배터리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반사적인 수혜가 전망된다. 지금까지 중국산 ESS 배터리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대상이 아니었다. 이에 중국 기업들이 LFP 배터리를 앞세워 미국 ESS 시장에 활발히 진출했으나, 미국 정부가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배터리 수입액 가운데 81%가 ESS 배터리”라며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배터리 산업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미 대용량 가정용 ESS에 이랜텍 제품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유럽에 납품중이다.

LG전자에 ODM 형식으로 가정용 ESS 공급 중이다. 지난해 5월부터 유럽시장에 납품을 시작했고 3분기부터는 북미 판매 본격화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IRA 실시로 기후위기 대응과 노후화된 인프라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고 이랜텍의 가정용 ESS는 글로벌 ESG 확대 정책에 따른 수혜가 점쳐진다.

이랜텍은 완장일반산업단지 2만4830㎡ 부지에 연면적 4만1992㎡ 지하 2층 지상3층 규모의 신축 공장 2개동을 올해 말 준공 목표로 건립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며 “중대형 배터리팩 등을 양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대형 배터리팩 뿐만 아니라 전자담배에 들어가는 액상 카트리지도 이번 공장에서 생산한게 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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