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메리츠캐피탈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선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이 발행하는 신주 400만주를 이달 17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규모는 총 2,000억원이다.
메리츠캐피탈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를 메리츠증권이 인수하는 형태로, 메리츠캐피탈의 자본적정성을 제고하는 취지다.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캐피탈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 변동은 없다.
나신평은 "재무안정성 개선은 긍정적이나 최근의 자산건전성 저하 추세가 여전히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나신평은 "다각도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으로 메리츠캐피탈의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2022년 이후 높아진 시장금리로 조달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건전성 저하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 재무구조 개선계획이 메리츠캐피탈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로부터 매입한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한 뒤 유동화회사에 매입확약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창규 글로벌에픽 기자 yck@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