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3년 연속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평가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절대강자 엔비디아는 브랜드 가치가 1년 새 거의 3배로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10위권 내 진입했다.
영국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Kantar)는 12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2024 가장 가치 있는 글로벌 브랜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애플은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15.4%가 상승한 1조159억 달러(약 1천389조 원)로 평가돼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바룬 미스라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꾸준하게 제품과 서비스, 메시지를 전달해 왔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공감을 불러와 브랜드에 대한 강력한 팬층을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맥도널드가 애플에 이어 브랜드 가치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최근 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가 지난해보다 브랜드 가치가 178% 상승하면서 순위도 18계단 뛰어 6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비자, 페이스북, 오러클, 텐센트가 뒤를 이어 10위권을 형성했다.
칸타는 "엔비디아가 진정으로 차별화하는 것은 개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이 회사가 가장 혁신적인 첨단 기술 분야의 중심에 위치한다고 믿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국 브랜드로는 삼성전자가 51위로 유일하게 100위권 내 포함됐다.
또 룰루레몬과 코로나 등 5개 브랜드가 처음으로 100위권 내로 진입했다고 칸타는 전했다.
칸타는 상위 100위 내 글로벌 브랜드의 총가치는 지난해 주식시장 급등에 힘입어 20%나 상승했다고 말했다.
칸타는 이번 조사가 전 세계 430만명의 2만1천개 브랜드 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 연합뉴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