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강세다. 세브란스병원이 이달 말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첫 중입자치료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세브란스 중입자치료는 지난해 4월 전립선암을 시작으로 췌장암과 간암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 데 이어 폐암까지 정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폐암의 경우 자각 증상이 없어 환자들의 상당수가 말기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이번 중입자치료 도입으로 낮은 생존율에 좌절한 폐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보도에 따르면 세브란스 연세암병원은 오는 25일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중입자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지난달 가동에 돌입한 회전형치료기가 사용된다. 빛을 내리쬐는 부분이 360도 돌아가는 회전형치료기는 암 발생 위치 등에 맞춰 조사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다른 장기의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세브란스는 현재 고정형치료기 1대와 회전형치료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단일기관 기준 회전형치료기 2대를 구축한 곳은 세브란스가 유일하다. 고정형과 회전형치료기를 모두 가동하면 일평균 50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 1회 비용은 약 6000만~7500만원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총 277명의 환자가 중입자치료를 받았다.
폐에는 아픔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폐암에 걸렸더라도 조기 발견이 어렵다. 전체 환자의 60%정도가 폐 전체에 암이 퍼진 4기에 첫 진단을 받는다. 폐 조직 사이로 암세포 전이가 쉽게 일어나 중증환자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또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상당수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 간질성 폐 질환 등 기저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폐 기능 자체가 떨어져있는 탓에 수술을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