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9(토)
CJ제일제당과 리하베스트가 밀기울을 활용한 쿠키를 시범 제작해 CJ제일제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식행사를 진행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과 리하베스트가 밀기울을 활용한 쿠키를 시범 제작해 CJ제일제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식행사를 진행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식품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버려지는 식품을 줄이고, 환경 친화적 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지속 가능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투자를 진행했던 ‘리하베스트(Re:Harvest)’와 ‘에스앤이(SNE)컴퍼니’가 실제 제품·서비스화를 통해 사업적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협력해 밀기울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밀기울은 제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보통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은 이를 리하베스트에 제공하고, 리하베스트는 이를 대체 밀가루인 ‘리너지 밀기울분’으로 재탄생시켜 건강에 좋은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리너지 밀기울분은 지난 2월부터 CJ푸드빌 뚜레쥬르에서 판매되는 '착한빵식 통밀식빵'과 '고소함이톡톡 곡물식빵'의 주요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식빵들은 밀가루만 사용한 기존 제품보다 낮은 열량과 더 풍부한 식이섬유, 단백질, 칼륨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리하베스트는 맥주, 밀가루, 식혜, 홍삼 등의 부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식품 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CJ제일제당은 지속 가능한 식품 소재 발굴을 위해 2021년부터 리하베스트에 투자해왔다. CJ제일제당과 리하베스트는 밀기울분을 활용한 쿠키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CJ제일제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식 행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CJ제일제당은 또 다른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인 ‘에스앤이(SNE)컴퍼니’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에스앤이컴퍼니는 못난이 농축수산물 정보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며, 일반적인 시장에서 외면받는 못난이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에스앤이컴퍼니와 협력해 CJ더마켓에서 못난이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치 소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에스앤이컴퍼니는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Frontier Labs’ 3기에 선발되어 CJ제일제당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 기업은 지속적으로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해왔다.

이희준 CJ제일제당 스타트업 투자 담당자는 “앞으로도 ‘투자-구현-사업화’의 선순환 체계 구축에 힘쓰는 동시에 혁신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식품성장추진실 산하에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주도하는 CVC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20여 건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미래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푸드테크, 대체 소재, K-푸드의 글로벌 진출 등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유망 스타트업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푸드 업사이클링을 통해 식품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 친화적 식품 생산을 촉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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