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증은 자연스러운 노화의 일부다. 눈앞에 모기, 날파리, 실먼지, 머리카락 같은 게 둥둥 떠다니는 증상을 보인다.
눈앞에 둥둥 떠다니는 물질(부유물)은 유리체의 그림자가 망막에 드리워져 나타나는 현상이다. 유리체는 눈을 둥글게 만드는 젤 같은 물질을 말한다. 눈을 움직이지 않을 때도 반점, 실 모양의 가닥, 구불구불한 선 등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은 하늘을 볼 때와 같이 주로 밝은 배경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 비문증은 원래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부유물이 심할 경우 시력에 다소 장애를 줄 수 있지만, 극소량일 때는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부유물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커진다면 안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망막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유리체의 일부가 망막에서 떨어지거나 망막이 찢어지는 경우다. 망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면 시력을 영구히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도 근시, 외상, 백내장 수술 경력이 있거나 가족 중에 망막박리 경험이 있는 사람은 비문증 시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 최근 20~30대에게도 흔히 발생해
요즘엔 노화와 거리가 먼 2030세대에서도 비문증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비문증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특히 고도 근시는 망막의 변성과 연관이 있어 망막박리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지속적인 눈의 피로와 스트레스는 안구 내부의 구조적 약화를 초래한다. 이는 간접적으로 망막 손상의 가능성을 높인다.
비문증과 같은 증상을 방치하면 ‘젊은 노안’이나 또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 비문증, 치료와 예방은?
비문증은 인위적으로 제거할 수 없으며, 유리체 혼탁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불편할 때는 잠시 위를 쳐다봤다가 다시 주시하면 일시적으로 없어질 수 있다.
비문증 물체에 신경을 덜 쓰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한 눈을 위해서는 눈을 자주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분 정도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봤다면 20초 정도 먼 산을 바라보며 눈 근육을 쉬게 한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따뜻한 손으로 눈을 5초간 지그시 누르고 동공 주변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눈동자를 동서남북으로 움직이며 각각 10초씩 바라보는 ‘눈동자 굴리기’ 운동을 2~3회 반복하고, 먼 곳을 바라보며 눈으로 천천히 숫자 8을 그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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