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에 식은땀이 나고, 속이 메슥거리며,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정신이 혼미해진다면 이는 ‘미주신경성 실신’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답답함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다가 일어나는 순간 실신하기도 한다.
◇ 덥고 답답한 여름, 좁은 공간에서 더 자주 발생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온도 변화, 장시간의 기립 자세, 만성 피로, 급격한 체중 감소, 과호흡 등이 미주신경성 실신의 주요 원인이다.
◇ 미주신경성 실신의 발생 원인은?
미주신경성 실신은 극도의 긴장, 심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면서 발생한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말초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게 된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 반대로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말초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느려진다. 이 과정에서 조절반응이 과도해지면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액의 양이 급격히 저하되며 실신에 이르게 된다.
미주신경성 실신을 경험한 환자는 여름철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덥고 습한 환경은 호흡을 더 답답하게 만들고, 땀으로 인해 체내 수분 손실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열대야로 인한 수면의 질 저하가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 실신의 전조증상... 하품, 시야 흐려짐, 어지러움, 두통 발생
미주신경성 실신은 의식을 잃기 전에 전신 무력감, 하품, 식은땀, 상복부 불쾌감, 메슥거림, 어지럼증, 시야 흐려짐, 두근거림, 두통 등의 전조증상을 보인다.
전조 증상은 대개 실신하기 수 초에서 수 분 전에 발생하며, 이때 바로 앉거나 눕지 않으면 곧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대개 금방 의식이 돌아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쓰러지면서 머리를 부딪혀 뇌진탕이나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실신이 연간 3~4회 반복된다면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 예방 하려면 혈액순환 및 스트레스와 수면 관리 중요해
예방을 위해 종아리와 허벅지에 의료용 탄력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혈액 순환을 도와준다.
더불어 염분 섭취를 늘려 혈액량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여름철 장시간 서 있는 활동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심한 운동은 삼가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