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017670]가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인 ‘Smart Global Holdings(이하 SGH)’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SGH와 2억 달러(한화 약 2,8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보통주 전환을 통해 약 10%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SKT와 SGH는 AI 인프라 사업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SGH는 대규모 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이번 투자는 SKT의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이며 SKT는 지난 2023년 AI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고 SGH(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SKT의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투자로 SKT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위한 강력한 우군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1988년 설립된 SGH의 주력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으로, △수천·수만 개 GPU로 구성된 AI 클러스터 설계 △서버·랙·네트워크·스토리지 설치 및 성능 최적화 △AI 클러스터 모니터링·유지보수 등 AI 클러스터의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른다.
SKT측 설명에 따르면 SGH는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아 전 세계에서 대규모 AI 클러스터를 구축한 몇 안되는 기업으로 손꼽히며 지난 2023년 ‘메타(Meta)’의 GPU 1만 6000개 규모 ‘리서치 슈퍼 클러스터(Research Super Cluster)’를 구축한 바 있다.
양사는 올해 협력 파트너십을 추가로 체결해 AI 데이터센터·엣지 AI·미래 메모리 솔루션 등 AI 인프라 사업 영역 전반에 걸친 협력을 보다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산업용 특화 엣지(Edge) 솔루션에 통신 인프라와 AI를 접목한 ‘텔코(Telco) 엣지 AI 솔루션’ 개발도 함께 할 계획이다.
한편 SKT는 지난 2023년 AI를 중심으로 한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이래 AI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 및 협력을 통해 확보한 AI 경쟁력을 바탕으로 SKT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멤버들과 함께 시장 수요를 확인하고,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황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