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 달콤하고 향긋한 복숭아는 여름 제철 과일을 대표하는 과일이다. 복숭아는 뛰어난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 많은 효능을 지니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필수 과일이다.
특히 복숭아는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심장질환, 뇌졸중, 암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복숭아는 종류에 따라 6월에는 천도, 7월에는 백도, 8월에는 황도가 있다. 제철 복숭아의 건강 효능과 이를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알아본다.
◇ 천도, 황도, 백도, 반도...복숭아의 종류와 특징
복숭아는 자두, 매실, 살구, 체리와 함께 장미과 자두나무 속에 속하는 온대 낙엽 과수이다. 복숭아는 과실 표면에 털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털이 있는 복숭아(peach)와 털이 없는 천도 복숭아(nectarine)로 구분된다. 다양한 품종에 따라 맛이 다르므로, 개인의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은 '백도'이다. 껍질이 흰색에서 선홍색으로 물들며, 과육은 흰색이고 당도가 높은 특징을 가진다. 완전히 익었을 때 과즙이 풍부하다. '백도' 중에서도 '미백' 품종은 매우 부드러워 치아가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황도'는 껍질과 과육이 황색을 띠며 씨는 붉은색이다. 단단한 육질로 통조림 등 가공용으로 많이 활용된다. '천도'는 백도와 황도와 달리 잔털이 없다. 붉은색이 많이 섞여 있고 과육이 단단하다. 신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루며 향기가 좋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반도'라는 납작복숭아 품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복숭아는 동그란 형태를 눌러 도넛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유럽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일반 복숭아보다 평균 당도가 높고 특유의 향이 강하다. 그러나 크기가 작고 재배가 까다로워 생산량이 적으며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다.
◇ 맛있는 복숭아 고르고, 제대로 후숙 후 보관하기
복숭아는 외부 충격에 쉽게 손상되기 쉬운 과일로, 상처가 없고 과육이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털복숭아 중에서는 솜털이 많고 뻣뻣하게 서 있는 것이 신선하다. 복숭아는 후숙하면 향과 식감이 더 좋아진다.
복숭아는 꼭지 반대쪽으로 갈수록 당도가 높다. 아래 꼭지가 아직 봉긋하게 올라온 것은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된 것으로 떫은맛이 날 수 있다. 반면 아래 꼭지가 동그랗고 껍질에 반점이 많은 것은 당도가 높다.
후숙을 위해서는 공기가 잘 통하고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이후 저장할 때는 한 알씩 키친타월로 감싸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복숭아를 보관할 때 가장 이상적인 온도는 8~13℃이다. 황도는 3~5℃, 백도는 8~10℃에서 보관하면 아삭함, 단맛, 과즙 상태가 가장 좋다.
냉장실에서 보관해야 단맛이 잘 느껴지지만, 0℃ 이하에서는 단맛이 약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냉장고에서 낮은 온도로 장기간 보관하면 맛이 떨어지므로 구입 후 1~2일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 피로회복, 활력충전
복숭아에는 만성피로증후군 개선, 간 해독 및 항체 생성 촉진에 도움이 되는 아스파르트산이 풍부하다. 복숭아 한 개에는 284~365㎎의 아스파르트산이 함유돼 있어 사과, 오렌지, 포도보다 훨씬 많은 양을 제공한다.
또한 복숭아는 땀을 흘렸을 때 빠져나가는 칼륨을 보충할 수 있을 만큼 칼륨이 풍부하다. 이 외에도 복숭아는 펙틴, 폴리페놀, 유기산을 포함하고 있어 더위를 이겨내고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을 준다.
◇ 모공축소, 미백효과
복숭아는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된다. 국립농업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타닌과 마그네슘 성분이 피부 탄력과 모공 수축에 기여한다.
또한 멜라닌 생성에 관여하는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억제해 피부 미백에도 도움이 된다. 복숭아에는 비타민 A, 유기산, 당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피로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 노화지연, 염증감소
복숭아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체내 산화를 줄이고, 발암물질인 니트로스아민의 생성을 억제한다. 이러한 효과로 인해 노화가 지연되고 만성 염증을 감소된다.
또한 복숭아에는 천연 알칼리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체내 노폐물과 독소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신맛을 내는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 등은 흡연자의 몸속에 축적된 니코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 혈압조절, 변비예방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복숭아는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심장질환, 뇌졸중,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복숭아가 잘 익고 신선할수록 항산화 성분이 더 많이 포함된다.
또한 복숭아는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고혈압 환자에게 특히 유익하다. 복숭아에 들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며, 장 기능을 개선하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 복숭아, 이렇게 먹으면 더 좋다
복숭아는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과일이다. 샐러드나 요거트에 넣으면 풍미를 한층 더해준다.
특히 시금치나 케일 같은 샐러드 채소의 밋밋한 맛을 보완해 먹기 좋게 만든다. 살사 같은 매운 소스와 결합하면 복숭아의 단맛이 더욱 두드러진다. 차나 스무디 같은 음료에 넣거나, 케밥 같은 구이 요리에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특히 복숭아와 건강 궁합이 좋은 음식들이 있다. 복숭아의 카테킨 성분에 비타민 C와 E가 더해지면 건강 효과가 높아진다. 레몬, 딸기, 키위처럼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함께 섞어 먹으면 더욱 좋다.
◇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복숭아...하루 한 개가 적당
복숭아는 저혈당 지수 식품이다. 혈당 지수(GI)가 낮을수록 혈당이 천천히 상승한다. GI 값이 70 이상이면 고혈당 지수, 55 이하이면 저혈당 지수로 분류된다.
복숭아(GI 41)는 사과(36), 배(36), 오렌지(31), 딸기(29), 키위(35), 자두(34), 귤(33), 양배추(26), 토마토(30)와 함께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음식에 속한다.
하지만 당 함량이 높으므로 하루에 한 개 정도만 섭취하고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