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설립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그동안 '부캐(부 캐릭터) 신드롬'을 선도하며 가수 마미손 등 아티스트들의 버추얼휴먼과 아바타를 개발 제작하고, 2020년 Mnet '부캐선발대회', 2021년 TV조선 '부캐전성시대', 2022년 '아바드림' 등 메타버스와 아바타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최근에는 AI와 메타버스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엔터테크'를 통해 세상에 행복을 주는 기업의 사명을 대표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메타버스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흰코뿔소의 꿈'은 존재에 관한 주제로, 가상과 현실의 결합과 공존을 이야기하며 책 표지를 넘기면 주제에 대한 철학적 질문 '존재란 무엇인가'를 던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독일 철학가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말을 변형한 문장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삶과 존재에 대해 부정적인 가치를 부여하지만, '흰코뿔소의 꿈'에선 질문으로 변형된 문장으로 이를 반전시켜, 책의 주제 의식을 관통하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위 주제에 대해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쇼펜하우어의 이 말은 무척 냉정해 보이지만, 삶의 번잡함과 괴로움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때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러나 '이미 존재하는' 우리는 그 이롭지 않을 수 있는 사건을 받아들이고 그로 인해 생겨나는 온갖 고난들을 참아낼 뿐 아니라 개선해야 할 책무를 가진다"라고 작가의 말을 인용하여 설명한다.
메타버스 기업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이 '메타버스는 거품이다'라는 파격적인 문구를 사용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 책에서는 ‘거품’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거품은 어느 순간 무(無)의 공간에서 깨어나 자신의 존재를 깨닫고 세상에 뛰어들며, 장소마다 다양한 동물로 변신하면서 세상을 경험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거품이 변신하는 동물 중에는 붉은여우, 레서판다, 흰코뿔소 등 멸종위기종으로 구분된 동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이 책의 아트디렉션을 맡은 서준수 디자이너는 "작품 내에서 거품, 멸종위기 동물, 변신 등 상징적인 요소들을 풍부하게 담았으나, 챕터 방식으로 연결된 이야기를 60여 점의 흑백 삽화와 함께 엮어내어 어린이와 어른 모두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바다와 숲 같은 동화에서 흔한 자연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마름모 파도와 육면체 사막 등 기하학 도형의 자연과 시점이 중첩된 장면 등을 통해 초현실적인 연출에 의도를 뒀으며, 이를 통해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지향하는 ‘현실과 가상(상상)의 공존’의 이미지를 담았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또한 "전통적인 '책'과 현대와 미래를 상징하는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책, 즉 최초의 '엔터테크북'을 추구한다"라며 "책에 포함된 NFC 카드를 스마트폰으로 태그하면 AI 챗봇을 통해 책 내용에 대한 심층적인 질문 및 대화를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흰코뿔소의 꿈’의 원제 《The Dream of a White Rhino: for freedom in the meta universe》 동화책은 본문을 포함한 모든 글이 영어로 되어있으며, 오는 8월 중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