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7(금)
인텔 로고.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인텔 로고.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2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부진한 7월 고용 지표 발표에 급락한 가운데,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도 1.78% 하락하며 107.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인텔은 실적 부진과 감원 계획 발표로 26.06%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인텔의 폭락은 칩 주식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끌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이날 최근 고점 대비 10%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최근 시장 약세의 중심에 있던 칩 주식은 엔비디아와 인텔의 악재까지 겹치며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인텔은 전날 발표한 실적에서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커졌다. 이 계획에는 직원 15% 감축과 배당금 지급 중단 등이 포함돼 있다.

엔비디아 역시 최근 며칠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가 "거품 땅"에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엔비디아가 경쟁사들의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법무부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엔비디아는 지난 수요일 모건스탠리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13% 급등했지만, 이후 이틀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100% 이상 상승했지만,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AMD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 전망을 제시하며 선방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 센터 인프라 투자 증가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칩 주식 약세 속에서 엔비디아와 인텔의 부진은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칩 주식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반도체 수요 전망 등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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