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및 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된 이화그룹 상장사 이트론, 이아이디의 회장인 김영준 회장이 심복을 내세우며 테라사이언스에 대표이사를 비롯 재무, 인사 등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각종 경제범죄 혐의로 이그룹 계열사들은 주식거래정지 이후 한국거래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으나 이의를 신청해 현재 개선기간이 부여된 상태다.
- 회삿돈으로 고급빌라, 슈퍼카… 보석 석방 후 호화 생활
고의 상장폐지 유도 의혹을 받은 김회장은 구속기소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김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이그룹(이트론, 이아이디)는 지난해 감사의견을 거절 받아 거래정지중에 있으나 김회장은 보석 석방 이후 회삿돈으로 슈퍼카를 타고 특급호텔에서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해당 빌라는 50억원에 달하며 회삿돈으로 두 채를 매입했으며 관리비용을 포함해 100억원 이상을 횡령한 것으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회장은 급여 명목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와 더불어 계열사 주식을 허위 공시하는 등 부당이익을 챙겨 187억원가량 회사에 손해를 입힌 것으로 추정된다.
- 경영진 배임·횡령에 소액주주 눈물
김회장은 테라사이언스의 경영참여에도 관여하고 있어 테라사이언스의 소액주주연대와 회사 경영진 간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수자금 400억원을 사채자금으로 무자본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를 인수해 회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회장의 테라사이언스 경영참여는 회사의 경영 정상화 및 거래재개에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이다.
일반적으로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거래정지가 된 회사들은 회사내부에 우발채무 등 불법행위들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테라사이언스와 같이 사채자금을 동원해 무자본 M&A를 인수한 회사의 경우 회계법인에서 경영진을 신뢰하지 않아 검증된 경영진으로 교체해야한다. 자기자본을 가지고 있는 자본확충과 경영개선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거래재개가 가능하다.
테라사이언스는 2024년 3월 회계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주식거래가 정지됐으며 사유의 주된 요인은 ‘투자·대여금 등의 자금거래에 대한 감사증거자료 제출을 못하고 있는 점,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가 불명확하고 우발채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 자회사 신안리튬사업은 실체 없는 사기 기업
테라사이언스는 자회사인 신안리튬이 신안 압해도에 리튬개발사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지만 실체 없는 사기 기업으로 보고 있다. 무자본 M&A를 통해 인수한 회사와 주가를 연계한 이익을 얻으려는 작전세력들의 도구로 활용됐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7월 방송된 'KBS 추적60분 테마주의 유혹 진주와 껍데기' 편에서 테라사이언스의 리튬개발사업이 언급되면서 소액주주연대는 사업에 대해 사실상 사기라며 주가부양을 목적으로 방송됐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소액주주연대는 회사의 현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2%에 불과해 회사를 경영 정상화시키려는 의도가 없어 보인다는 의견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권순백 대표이사가 장내매수한 주식도 274만8129주(2.87%)에 불과하고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정지 된 상황에서 실질심사를 통과해 거래재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소액주주연대는 현 경영진의 불법행위를 찾아내 법적조취를 취할 것으로 회사를 정상화시키려는 의지와 능력이 전혀 없는 현 경영진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