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엔화 변동성 확대로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뉴욕 주식시장이 6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4.39포인트(0.76%) 상승한 3만8,997.66으로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04% 오른 5,240.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3% 상승한 1만6,366.85에 장을 마쳤다.
이번 반등은 일본 증시의 급격한 회복과 미국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1987년 이후 최악의 폭락을 겪었던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상승률인 10.2%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엔비디아(3.8%), 메타 플랫폼(3.9%) 등 대형 기술주들도 전날 급락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만,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빌려 다른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청산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베어드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압박이 가해질 수 있지만, 성장에 대한 두려움은 과장된 것"이라며 "노동 시장은 여전히 건강하고 다른 경제 지표도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반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와 엔화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