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7(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AP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AP
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엔비디아 등 기술주 약세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21포인트(0.60%) 하락한 3만8,763.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하락한 5,199.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 하락한 1만6,195.8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엔비디아 등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기술주들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하락 전환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5.1% 하락했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20.1% 폭락했다. 테슬라(-4.4%)와 메타(-1%)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에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다른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3.95%까지 상승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기 전 수준이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 28까지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난 며칠 동안 상황이 다소 진정되었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추가 완화 조치와 지정학적 역풍 등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기술적 반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국채 금리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이날 뉴욕증시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48 벤처스의 린지 벨 수석 전략가는 "월요일 하락 이후 다시 최저점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단기 상승을 이용해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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