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7(금)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연합뉴스/로이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수익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음을 밝혔지만, 정작 AI 관련 수익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알파벳은 지난 분기에 AI 인프라 구축에 130억 달러를 투자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90억 달러를 지출했다. 아마존 역시 상반기에 아마존웹서비스(AWS) 플랫폼 관련 지출에 30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이러한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AI 수익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대신 AI로 인한 성장률을 제시하거나 전체 클라우드 서비스 수치를 언급하는 데 그치고 있다.

생성형 AI,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 기술 성숙과 신뢰 확보에 시간 필요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이며, 시장의 과장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가트너의 아룬 찬드라세카란 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는 시장의 과대광고에 부응하는 혜택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고객이 기대했던 것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새로운 AI 모델과 플랫폼을 쏟아내고 있지만, 고객들은 이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AI 기술에 대한 신뢰도 부족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카네기멜론대학교 아리 라이트먼 교수는 "조직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성숙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AI 칩 판매 호조... 소프트웨어 기업은 수익 창출까지 시간 필요

AI 하드웨어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시스템 구동에 필수적인 칩을 공급하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아직 수익 창출 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포레스터의 크리스토퍼 길크리스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AI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주주들의 기대나 시장 기대가 제시하는 기간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야후파이낸스에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은 앞으로 3년에서 5~7년 안에 AI 판매에서 의미 있는 현금을 벌기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인내심 필요... AI 산업 성장 잠재력 여전

AI 산업은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 생성형 AI 소프트웨어가 과대광고에 부응하고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국내 AI 산업 시사점

국내 AI 산업도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남아있다. 국내 기업들도 AI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AI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꾸준한 투자가 이어진다면, 국내 AI 산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수익성 확보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AI 기술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갖고 AI 산업의 성장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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