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주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며 지난주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는 데 주력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3포인트 상승한 5,344.39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21% 오른 1만6,780.61를 기록했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가 4.08% 상승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6% 하락한 3만9,357.01로 거래를 마쳤다.
인플레이션 데이터, 시장 향방 가를 핵심 변수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5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PI는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평가하고, 최근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친 7월 고용 부진의 여파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BC 캐피털 마켓의 로리 칼바시나는 지난주 S&P 500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이 유지되었다며 8월 5일에 단기 바닥이 형성되었거나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단기 목표가 120달러 전망
그라소 글로벌(Grasso Global)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그라소는 엔비디아 주가가 단기적으로 120달러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는 확실히 모멘텀 주식이며, 120달러까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서비스 부문, 올해 말까지 강세 전망
웰스파고증권의 크리스 하비는 2024년 하반기에 통신 서비스 부문에서 강력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펀더멘털, 모멘텀 모두 긍정적이며, 올해 말까지 통신 서비스 부문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 서비스 부문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19.7% 상승하며, 모든 부문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 경제 지표 발표 앞두고 신중한 태도 유지
투자자들은 15일 발표될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7일 발표될 7월 소매판매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7월에 소형주들이 급등했지만,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는 고위험 주식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증시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며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