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자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자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투자 심리 개선을 반영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2.74포인트(0.61%) 상승한 4만 8.3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20.06포인트(0.38%) 오른 5,455.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포인트(0.03%) 상승한 1만7,192.60에 장을 마감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 하회…인플레 완화 신호

이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3.0%)를 하회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역시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4.7%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을 높였다.

연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
투자자들은 이번 CPI 지표를 통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88.5%로 반영하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이 트레이드(E-Trade) 거래 및 투자 부문 책임자인 크리스 라킨은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연준이 다음 달에 금리를 25bp 또는 50bp 인하할 것인가"라며 "향후 5주 동안 대부분의 데이터가 경기 침체를 나타낸다면 연준은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종목별 등락…켈로그 급등, 알파벳·테슬라 하락

개별 종목에서는 켈로그가 스낵 제조업체 마즈에 360억 달러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7% 이상 급등했다.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각각 3% 이상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성장 위험 증가했지만, 거시경제 전망 급격한 변화는 아냐"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의 최고 투자 및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가르기 차우두리는 "성장 위험이 증가했지만, 시장이 소수의 소프트 데이터 포인트에 과도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이며 거시 경제 전망에 대한 급격한 변화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7월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를 보내자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S&P 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투자 심리 개선을 나타냈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는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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