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2(목)

바바리안 노르딕 "2025년 말까지 1,000만 회분의 엠폭스 백신 생산"

세계보건기구(WHO) 청사.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청사.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 엠폭스 확산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글로벌 백신 연합인 가비(GAVI)가 백신 공급을 위해 최대 5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avi의 최고경영자인 사니아 니슈타르는 아프리카 엠폭스 발병 확산에 따라 피해 국가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최대 5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avi는 그동안 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이 홍역과 같은 소아 질병에 대한 백신을 구매하고 배포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는 더욱 광범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자금은 Gavi의 '초기 대응' 기금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이 기금은 코로나19 초기 단계에서 백신 조달 과정에서 고소득 국가에 밀려난 세계 보건 기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되었다.

주로 정부와 세계적 건강 기금 제공자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기부한 돈에서 남은 자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니슈타르 최고경영자는 "백신에 필요한 자금은 투입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신 공급에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우선, 영향을 받는 국가들로부터 백신에 대한 공식적인 요청이 있어야 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승인이 필요하다.

Gavi와 유니세프(UNICEF)는 WHO의 승인 없이는 백신을 구매할 수 없다. WHO는 9월까지 백신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Gavi는 현재 널리 사용되는 두 가지 엠폭스 백신 제조업체인 바바리안 노르딕(Bavarian Nordic)과 케이엠바이로직스(KM Biologics)와 초기 협상 중이다. 하지만 공식적인 주문은 WHO의 승인 후에만 가능하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2025년 말까지 1,000만 회분의 엠폭스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이미 상당한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발병에 필요한 모든 복용량을 쉽게 공급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복용량을 구매할 사람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어떤 기관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케이엠바이로직스는 WHO와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Gavi는 미국 등과 협력하고 있다. 미국은 수개월 동안 기부 가능한 5만 회분의 백신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바리안 노르딕도 1만 5000 회분을 기부했다. 그러나 이번 발병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콩고민주공화국은 아직 공식적인 백신 요청을 하지 않았다. 니슈타르 최고경영자는 이것이 지연 요인이라고 말하며, 백신 접종을 위한 법적 절차와 배치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콩고 보건부 장관 사무엘 로저 캄바 물람바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콩고에 300만 회분의 백신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국제사회를 깨우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Gavi는 엠폭스 확산을 막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백신 공급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Gavi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제사회의 협력이 더해진다면 엠폭스 확산을 억제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398.94 ▼0.55
코스닥 686.63 ▲8.44
코스피200 317.77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