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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정영문 데뷔작 '겨우 존재하는 인간', 알라딘 구간 소설 부문 주간 베스트셀러 5위

안재후 CP

2024-08-16 12:18:58


장편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이 인터넷서점 알라딘 선정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8월 1주 차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에는 『겨우 존재하는 인간』을 비롯해 『모순』(양귀자,1998년), 『미망』(박완서,1990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1978년), 『토지』(박경리,1969년), 『눈사람 자살 사건』(최승호,1997년) 등이 순위에 올랐다.

최근 MZ세대를 필두로 과거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출간된 지 10년이 넘은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역주행 현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교보문고 소설 상위 판매 30권 중 11권이 출간된 지 10년이 넘은 도서로 지난해에 비해 차지 비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정영문의 데뷔작인 『겨우 존재하는 인간』은 90년대 화제의 소설로 꼽혀온 수작이다. 책은 1997년 초판이 발행된 후 절판돼 희귀 도서로 고가에 판매되면서 독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다.

주요 줄거리는 교직 생활을 청산한 한 남자가 권태의 수렁에 빠져 보내는 일상을 천착했다. 소설의 주인공은 교직을 그만두고 어머니가 주는 생활비로 살아간다. 그가 하는 일은 공원의 벤치에 나와앉거나 거리를 배회하면서 눈앞의 풍경을 바라보는 일이 전부다. 그러던 중 삶의 괴로움을 토로하는 타인들을 만나게 되고 급기야 한 남자의 목을 졸라 죽이고 만다. 그러나 그들은 주인공의 또 다른 분신일 뿐이다.

소설은 사회가 요구하는 상식적인 삶의 궤도를 의심하고 해부한 작품이다. 일상의 탈출 욕구가 한순간에 파괴 충동으로 이어지는 장면에서 독자는 삶의 맹목성에 저항하는 한 인간의 처절한 고통과 마주하게 된다. 본질을 꿰뚫고 나아가려는 집요한 시선과 끈질긴 문체가 독창적인 소설의 압도적 경지를 보여주며 호평받고 있다. 소설 속 등장하는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와 행동은 근래 ‘묻지마 범죄’의 현실적 문제와도 맞닿아 흥미를 더한다.

책을 펴낸 도서출판 넥서스 관계자는 “철 지난 한국문학이 다시금 조명받고 인기를 얻는 이유는 시대를 관통하는 정서적 교감과 공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청년 세대들이 구간의 가치를 이해한 지금 시기에 발맞춰 준비한 우수 한국문학 발굴 프로젝트인 ‘엔드리스 시리즈’를 통해 좋은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라는 포부를 박혔다.

소설을 집필한 소설가 정영문은 1996년 '작가세계'에 장편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90년대 한국문학의 독특한 플롯을 구축한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그는 동인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핏기 없는 독백', '달에 홀린 광대', '강물에 떠내려가는 7인의 사무라이', '바셀린 붓다' 등이 있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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