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2(목)
엔비디아 로고.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 로고.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최신 펀딩 라운드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가 성사될 경우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오픈AI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투자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하며, 투자 규모는 약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번 투자가 성사된다면, 세계 시가총액 1~3위 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가 모두 오픈AI를 후원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오픈AI에 약 130억 달러를 투자한 최대 투자자다.

빅테크, AI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 치열

이번 소식은 빅테크 기업들이 AI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서비스를 윈도우 및 코파일럿 AI 플랫폼에 통합하며 AI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 역시 새로운 AI 기능 모음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ChatGPT를 추가하는 등 오픈AI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챗GPT와 같은 AI 도구 개발 및 운영에 필수적인 AI 가속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년간 AI 가속기 판매 급증으로 급성장했으며, 28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오픈AI, 추가 자금 조달 통해 AI 기술 개발 가속화

오픈AI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 많은 컴퓨팅 능력을 확보하고 운영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오픈AI의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새로운 자본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최소 12월부터 1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자금 조달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AI 시장, 챗GPT 성공으로 투자 붐

챗GPT의 성공은 기술 기업들 간의 AI 군비 경쟁을 촉발시켰다. 기업들은 제품 전반에 AI 기술을 통합하고 유망한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규제 당국의 빅테크 AI 영향력 감시 강화

한편, 빅테크 기업들의 AI 시장 영향력 확대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도 강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규제 당국은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지배력과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향후 전망

이번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오픈AI는 더욱 공격적인 AI 기술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의 AI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규제 당국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검토 소식은 AI 시장의 급성장과 빅테크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앞으로 AI 기술 개발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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