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제조 대기업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122% 증가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6% 하락했다. 이미 주가에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되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에만 146%, 지난 5년간 무려 2,700% 급등했다. 이는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투자 리스크 또한 커졌음을 의미한다.
AI ETF, 다각화된 투자로 리스크 완화
이러한 상황에서 AI ETF(상장지수펀드)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AI ETF는 다양한 AI 관련 기업에 분산 투자하여 개별 종목 투자의 위험을 줄여준다. 또한, AI 기술 발전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엔비디아 외에도 AI 산업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릴 수 있다.
티엠엑스 베타파이(TMX VettaFI)의 리서치 책임자인 토드 로젠블루스는 "AI 산업 전체의 성장을 믿는다면, 모든 주식이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ETF는 특정 종목의 부진으로 인한 손실 위험을 줄여주면서도 AI 산업 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AI ETF, 투자 목적에 맞게 선택해야
AI ETF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AI ETF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1. AI 주식 선택기 ETF: AI 기술을 활용하여 투자할 주식을 선정하는 펀드다.
2. AI 및 로봇 펀드: AI와 로봇공학 분야에 모두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3. 생성형 AI 펀드: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대형 기술 기업 비중이 높은 편이다.
4. AI 수혜자 펀드: AI 기술 발전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대형주 쏠림 현상이 적고, 다양한 섹터에 분산 투자한다.
ETF 선택 시 고려 사항
자신에게 맞는 AI ETF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펀드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투자 목표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ETF가 보유한 종목들을 살펴보고 자신의 투자 성향과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로젠블루스 리서치 책임자는 "ETF의 장점 중 하나는 매일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한다는 것"이라며 "펀드 웹사이트 등을 통해 상위 10개 보유 종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핵심 포트폴리오와의 조화 고려해야
AI ETF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핵심 포트폴리오와의 조화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미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생성형 AI 펀드보다는 다양한 섹터에 투자하는 AI 수혜자 펀드가 더 적합할 수 있다.
반대로, 안정적인 핵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면, 생성형 AI 펀드와 같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펀드를 추가하여 포트폴리오의 성장성을 높일 수 있다.
AI ETF, 다각화된 투자로 AI 시대 성장 잠재력 공유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핵심 기업 중 하나지만, 투자 리스크 또한 높다. AI ETF는 다각화된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AI 산업 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투자 목적과 핵심 포트폴리오를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AI ETF를 선택한다면, AI 시대의 성장 잠재력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