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5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9.22포인트(0.54%)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6.66포인트(0.30%) 밀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43.37포인트(0.25%) 상승에 그쳤다.
투자자들은 금요일에 발표될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성장 둔화 공포에 휩싸인 시장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픽텟 자산운용의 아룬 사이 수석 멀티 자산 전략가는 "우리는 또 다른 소규모 성장 공포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임금 데이터는 2021년 이후 가장 약한 성장을 보이며 노동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게 만들었다.
시장은 최근 몇 주 동안 잠재적 성장 공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지난 4일에는 제조업 데이터가 약세를 보이면서 매도세가 촉발됐다.
이제 모든 시선은 금요일에 발표될 8월 비농업 임금 보고서에 쏠리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7월 고용 보고서는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매우 매우 좁은 범위다"라며 "내일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면 어느 쪽으로든 꽤 큰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어떤 편차라도 보인다면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테슬라, 자율주행 기대감에 급등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가 내년 초 유럽과 중국에서 완전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후 4.9%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즈, 버라이즌 인수 소식에 급락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즈는 버라이즌이 수요일 마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2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로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힌 후 9.5% 급락했다. 버라이즌은 0.4%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에 발표될 고용 보고서 결과에 따라 시장은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 만약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이라면, 증시는 상승세를 탈 수 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