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6일(현지시간) 급락하며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4.99포인트(1.73%) 하락하며 올해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436.83포인(2.55%) 급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410.34포인트(1.01%)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번 폭락은 8월 고용 지표 부진과 기술주 약세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8월 비농업 고용은 14만 2,000 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16만 1,000 명을 밑돌았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특히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마존,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 등은 모두 3% 이상 하락했고, 애플도 0.74%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주도 부진했다. 브로드컴은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10.355% 급락했고, 엔비디아, AMD, 마벨 테크놀로지 등도 4% 이상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밀리 롤랜드는 "이번 하락은 주로 성장 우려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가 원인"이라며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경기 침체 가능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폭락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DPTJ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용 시장 둔화를 고려할 때 연준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0.25%포인트 인하와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거의 50대 50으로 팽팽한 상황이다.
이번 주 S&P 500은 4.1% 하락하며 올해 최악의 한 주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은 5.5% 하락하며 4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2.8% 하락했다.
이번 폭락은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다.
미국 경제 성장 둔화와 연준의 긴축 정책 지속 가능성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결정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월 FOMC 회의 결과는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