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는 모습. 사진=글로벌에픽 DB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는 모습. 사진=글로벌에픽 DB
여름의 끝자락, 증시에는 벌써 가을의 찬바람이 불고 있다.

6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노동절 휴일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2.6% 급락하며 마감했다. 경기 침체 우려, 반도체 부진, 대선 불확실성 등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경기 침체 공포 확산

가장 큰 악재는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다. 7월 미국 일자리 증가 건수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취업자 수 증가폭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는 미국 노동 시장의 둔화를 시사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반도체 부진, 기술주 투심 악화

반도체 업황 부진도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였던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후 약세를 보였고, 브로드컴 역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특히 AI가 기술주 랠리를 이끌어온 핵심 동력이었던 만큼, 브로드컴의 부진은 기술주 전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대선 불확실성, 증시 변동성 확대

미국 대선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불확실성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9월과 10월은 역사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큰 시기이며, 대선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인내심 필요한 시기"

배런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의 '고난의 행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포틴 리서치'의 워런 파이스는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경제 지표들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은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증시는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ed Davis Research)의 에드 클리솔드는 "대선 결과가 확정되면 승자와 관계없이 증시 랠리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심'

지금은 투자자들에게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다. 경기 침체 우려, 반도체 부진, 대선 불확실성 등 악재가 산적해 있지만, 이러한 어려움도 결국 지나갈 것이다.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로운 랠리가 시작될 때까지, 투자자들은 냉정함을 유지하며 시장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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