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2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4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9월 초의 부진을 딛고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며 기술주를 적극 매수했다.
S&P 500, 4일 연속 상승...기술주 강세 뚜렷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41.63포인트(0.75%) 상승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35.06포인트(0.58% )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15포인트(1.00% )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S&P 500 지수는 9월 들어 발생한 손실을 0.9%까지 줄였으며, 사상 최고치 경신까지는 불과 1.3% 남겨두고 있다.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기업 주가는 전날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인공지능(AI) 분야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와 알파벳은 각각 2.5%, 2.34% 상승했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는 2.69% 급등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투자 심리 개선
이번 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는 오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중요한 판단 근거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수요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8월 CPI는 근원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 금리 인하와 경제 연착륙 기대
투자자들은 처음에는 CPI 보고서에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 마감 후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주요 지수는 최저치에서 회복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 모나 마하잔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다음 주 연준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다"며, "9월은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시기이고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하잔은 "우리는 이러한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배경에서, 그리고 우리가 경제 연착륙을 이룰 수 있다면 역사적으로 시장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주 강세와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 상승 견인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4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와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베팅하며 기술주를 적극 매수했다. 다음 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과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언급이 시장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