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랠리를 펼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종합 지수가 2024년 들어 가장 강력한 한 주를 기록했다. 다가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 지수는 30.26포인트(0.54% ) 상승한 5,626.02로 마감하며 7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4.30 포인트(0.65% ) 오른 1만 7,683.98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또한 297.01포인트(0.72% ) 상승한 4만 1,393.78에 마감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시장 상승은 공익사업, 통신서비스, 산업재 부문이 주도했다. 각 부문은 약 1%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부진했던 기술 및 반도체 주식도 반등 랠리에 힘을 보탰다.
강력한 칩 제조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와 Arm 홀딩스는 각각 3.4%, 5.88% 상승했다. 알파벳과 우버도 각각 1.79%, 6.45% 뛰어올랐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은 험난했지만 희망적이었던 이번 주 이후 긍정적인 마감을 시도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특히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둘러싼 기대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 패턴에 따르면 주식은 일반적으로 9월 하반기에 올해 가장 힘든 성과를 보인다고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주간 기준으로 S&P 500은 4%, 나스닥 종합지수는 5.9% 상승하며 최고의 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도 2.6%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에 동참했다.
월가는 이제 9월 17-18일에 열릴 FOMC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연준의 목표 금리는 5.25%~5.5%이다.
인플레이션 완화를 반영하는 경제 데이터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연간 기준으로 2.5%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도매가격도 8월에 0.2% 상승하며 예상과 일치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경제 지표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하지만 9월 하반기에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잊지 말아야 한다.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