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목)

아마존과 AI 칩 생산 계약 체결...AI 반도체 시장 반등 노려

미국 정부 지원, 인텔의 반도체 생산 확대에 긍정적 영향

인텔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가 지난 6월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인텔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가 지난 6월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분리하고 외부 자본 유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16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파운드리 사업부를 독립적인 이사회를 갖춘 사업부로 전환하고 외부 자금 조달 가능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인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 폭등했다. 정규 시장에서도 6.36% 급등하며 20.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운드리 사업, 인텔의 '아픈 손가락'... 분사 가능성도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낮아 인텔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왔다. 인텔은 지난 2년간 파운드리 사업에 약 250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최종 이익에는 큰 부담이 되었다. 이에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해 별도의 상장 기업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 경영 및 외부 투자 유치로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강화 기대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부에 독립적인 운영 위원회를 구성하고 외부 자본을 유치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겔싱어 CEO는 "이번 구조 조정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부가 독립적인 자금 조달을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 AI 반도체 시장에서 반등 노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발표 외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AI용 맞춤형 칩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텔이 AI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인텔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크게 뒤처져 있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미국 정부의 지원, 인텔의 반도체 생산 확대에 긍정적

인텔은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최대 30억 달러의 지원을 받았다. 이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생산을 미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미·중 갈등 심화와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증가로 미국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텔, 위기 극복 위한 노력... 향후 전망은?

인텔은 최근 몇 년간 핵심 사업인 PC 및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고, AI 반도체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에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달에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분사 및 외부 자본 유치, 아마존과의 AI 칩 생산 계약, 미국 정부의 지원 등을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을 경우 인텔은 다시 한번 반도체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겔싱어 CEO, "모든 시선이 우리에게 집중될 것... 비평가들을 조용히 만들겠다"

겔싱어 CEO는 "모든 시선이 우리에게 집중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것을 걸고 싸워 그 어느 때보다 더 잘 실행해야 한다. 그것이 비평가들을 조용히 하고 우리가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결과를 내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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