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목)

금리 인하 폭 놓고 시장 의견 분분...0.5%포인트 인하 가능성 63%
인텔, 파운드리 사업 자회사 분리 및 정부 지원 발표 후 주가 급등

한 트레이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 트레이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욕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벤치마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7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49포인트(0.03% ) 상승한 5,634.58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5,670.8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승 폭을 유지하지 못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5.93포인트(0.20% ) 상승했고, 다우존스30산업 평균은 15.90 포인트( 0.04% ) 하락했다.

역사적으로 힘든 9월, 시장은 상승세

S&P 500 지수가 9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9월은 지난 10년 동안 S&P 500 지수에 가장 나쁜 달이었으며, 월 평균 1.3%의 손실을 기록했다. 8월에는 실망스러운 고용 및 제조업 데이터로 인해 주식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건설적인 경제 지표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연준 금리 인하, 경제 성장 촉진 기대

월가는 18일(현지시간) 오후에 예정된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했는데, 이번 금리 인하는 높은 차입 비용과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수익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발표된 8월 소매 판매 데이터는 견고한 소비자 건강을 나타내며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다우 존스에 따르면 8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했는데,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0.2% 감소와는 대조적인 결과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도 0.1% 증가하며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수치다.

금리 인하 폭, 시장 의견 분분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인하 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63%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의 47%에서 상승한 것이지만, 화요일의 67%보다는 소폭 하락한 수치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0.5%포인트 이상의 큰 폭의 금리 인하가 경제 건강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0.5%포인트 인하는 노동 시장에 대한 연준의 견해를 더욱 낮추는 것을 의미할 수 있으며, 이는 더욱 우려스러운 신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기대하는 것과 연준이 예측하는 것 사이에 꽤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 파운드리 사업 자회사 분리 및 정부 지원 발표 후 주가 급등
한편,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자회사로 분리하고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최대 3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는 소식에 주가가 3%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앞두고 시장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폭과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발표와 향후 경제 지표를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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