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곧 출시될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분석한 결과, 금융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지난 19일 발표한 보고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미리보기'에서 거래소가 제시한 지수 편입 기준과 자체 분석을 토대로 유력 후보 종목들을 추렸다. 분석 결과, 주주환원율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금융 업종이 가장 많았고, 경기관련소비재, 소재 ·산업재가 뒤를 이었다.
거래소가 제시한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선정 기준안은 △수익성: 당기순이익, 영업현금흐름 △자본효율성: PBR(주가순자산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주주환원성과: 배당수익률, 배당성향, 자사주 소각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KB증권은 거래소에서 제시한 기준에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지표를 혼합해 편입 가능성이 높은 후보 종목을 정리했다.
KB증권은 밸류업 지수 편입 후보를 추리기 위해 △3개월 평균 시가총액 및 거래대금 상위 40% △3년 연속 흑자 및 배당 △3년 평균 배당성향 90% 미만 △PBR 업종 하위 60% 이내 △3년 평균 ROE 업종 상위 60% 이내 혹은 현금및현금성자산/3년 평균 배당금, 현금및현금성자산/3년 평균 순이익 상위 50% 등의 조건을 적용했다.
이를 모두 만족하는 종목을 가려내 주주환원율을 기준으로 정렬한 후 업종 분포를 살펴 보면, ROE와 주주환원율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금융 업종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자동차 등의 경기관련소비재, 소재/산업재 순으로 나타났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정확한 편입 종목 예측은 어렵지만, 이번 분석은 투자자들이 밸류업 지수 편입 가능성과 주주환원율이 높은 업종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9월 중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출시하고, 관련 ETF 등 금융상품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는 기업의 수익성, 자본효율성, 주주환원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가치 제고를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창규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