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욕 주식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며 주식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 지수는 16.02포인트(0.2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도 25.95포인트(0.14% )상승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역시 61.29포인트(0.15% ) 상승하며 훈풍을 이어갔다.

테슬라 긍정적 전망에 주가 급등

테슬라 주가가 바클레이스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4.93%% 급등했다. 바클레이스는 테슬라에 대한 '동일 가중치' 평가를 유지하면서도,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가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상승세는 연준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금리인하 발표 직후에는 시장이 다소 혼란스러워했지만, 이후 며칠 동안 주가는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금요일에는 다우 지수가 42,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3대 주요 지수 모두 주간 1% 이상 상승했다.

경제 지표와 투자 전략

투자자들은 8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제조업 활동이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나올 경우,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특히 목요일에 발표될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고용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코페이(Corpay)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투자자들은 노동 시장 완화가 연준 정책을 주도한다고 가정해 왔지만, 이 가정이 틀릴 수도 있다"며 "만약 그렇다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 마이크론 긍정적 전망 유지

JP모건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분석가 할런 서는 마이크론이 2025년까지 강력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DRAM 가격 개선에 힘입어 2026년 중반까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2.94% 상승 마감했다.

UBS, 단기 변동성 확대 전망

뉴욕증시 대해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UBS 전략가들은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연준의 금리인하 이후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Sameer Samana)는 CNBC에 "시장은 선행할 뿐만 아니라 과도하게 외삽하는 경향이 있다"며 "연준이 시장보다 더 옳다고 생각하고, 그것은 아마도 나중에 약간의 실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인하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경제 지표 부진, 지정학적 긴장, 미국 대선 등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조정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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