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로보택시 공개를 앞두고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로보택시 데뷔와 함께 3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23일(현지시간) 4.93% 급등하며 올해 전체 주가 흐름을 상승세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로보택시 공개 및 3분기 실적 발표 임박
이날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수개월간의 지연 끝에 마침내 10월 10일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초에는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월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3분기에 약 4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바클레이스, 테슬라 판매량 전망치 상향 조정
바클레이스 분석가 다니엘 레비는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47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레비는 중국에서의 판매 증가가 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데이터를 고려할 때, 테슬라의 판매 궤적은 견고하며 투자자들은 더욱 강력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악재 딛고 반등 성공
테슬라는 지난 1년 동안 안전 문제, 대량 리콜, 공장 폐쇄, 해고, 중국 시장 경쟁 심화 등 다양한 악재에 직면했다. 올해 봄에는 고위 임원 3명이 사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1분기 실적 부진 이후 가격 인하 정책을 통해 2분기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44만 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로보택시 공개, 테슬라의 미래를 보여줄 기회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상승으로 올해 주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레비는 '로보택시 데이'가 테슬라 주가 상승에 추가적인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다른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머스크는 운전자 없는 자동차로 가득 찬 세상을 꿈꾸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웨이모와 크루즈 등 다른 기업들의 자율주행 택시 시도는 사고와 규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머스크,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자신감 피력
머스크는 지난 3월 말 엑스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모드가 얼마나 혁신적으로 발전할지 아직 모른다"며 "미래에는 인간이 피곤하거나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는 여러 차례 연기되었지만, 이번에는 머스크가 약속한 미래를 실현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월 10일 로보택시 공개는 테슬라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