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최고치 경신에 실패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다우 293포인트 하락...S&P 500 최고치 경신 실패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93.47포인트( 0.70% ) 하락한 4만1,914.7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67 포인트( 0.19% ) 내린 5,722.26에, 나스닥지수는 7.68포인트(0.04% ) 상승한 18,082.2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나스닥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자동차·에너지주 약세, 기술주 강세
이날 증시 하락은 자동차 및 에너지주가 주도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각각 4.87%%, 4.14%% 급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셰브론 등 에너지주도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바클레이즈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5%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2.19% 상승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를 회복했다.
AI 관련주 '비스트라', 올해 3배 급등
인공지능(AI) 관련주인 비스트라의 주가는 5.94%% 상승하며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스트라 주가는 올해 들어 3배 가까이 급등하며 S&P 500 지수 상승률 1위를 기록, 엔비디아를 앞질렀다.
경기 침체 우려 여전, 투자자들 관망세
3대 지수 모두 9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지난주 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UBS 글로벌 자산 관리 아메리카 최고 투자 책임자인 솔리타 마르첼리는 "주식은 연준이 완화하는 기간 동안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는 기간에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연준이 미국을 소프트랜딩으로 이끄는 데 얼마나 성공했는지는 다른 자산 클래스에 대한 전망을 결정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지표 부진, 투자 심리 위축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4.7% 감소한 71만6000채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투자자들은 27일 발표될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추가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 "주식이 최고, 채권은 피해야"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온 쿠퍼먼은 주식 시장이 여전히 가장 좋은 투자처라고 강조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채권 투자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